[세계일주] #16 나른한 쿠스코에서의 하루
#16 나른한 쿠스코에서의 하루
어제 쿠스코에 도착한 이후로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 또한 고도가 3,200미터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고산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와라즈에서 고산병으로 엄청난 두통을 경험한 터라 이곳에서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아르마스 광장
오늘도 찾아온 아르마스 광장에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싸구려 짝퉁 썬글라스를 파는 사람, 알파카를 데리고 다니며 기념사진을 찍어 판매하는 원주민,
현지 학생들, 그리고 나와 같은 배낭여행자들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의 미션은 앞으로의 여행에서 유용하게 입을 스웨터를 사는 것
원주민들이 입은 것과 같은 알파카 털로 만든 스웨들을 길거리 기념품가게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맘에 들었던 알파카 스웨터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구입 했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따뜻하기도 하고 앞으로 여행하는 동안 잘 입을 것 같아 망설임없이 구매했다.
길거리의 기념품 상점들
페루에서는 역시 알파카 털로 만든 제품들이 인기가 많은 듯 하다.
스웨터부터 시작해서 목도리, 장갑, 각종 잡화를 볼 수 있다.
기념품 가게를 지날 때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지만 아직 너무나도 여행 초반이기에
늘어나는 가방의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가족 선물은 여행 후반으로 미뤄두었다.
혼자보기 아까운 쿠스코의 야경
오늘은 일찌감치 숙소로 돌아왔다.
그 이유는 바로 내일 드디어 마추피추로 떠나기 때문이다.
마추피추라는 이름은 정말 오랜세월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곳이다.
교과서에도 나오는 그곳에 내일이면 직접 갈 수 있다니 너무나 설레었다.
숙소 발코니에서 예쁜 쿠스코의 야경을 보고 있으니 너무 행복했다.
아니 어쩌면 매 순간순간이 행복한 것 같다.
우유니 소금사막, 이과수 폭포, 그리고 내일 출발할 마추피추까지 이렇게 세 곳은
내가 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정한 최고의 목적지이다.
꿈에서도 그렸던 그곳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어떨지 벌써부터 정말 많이 설렌다.
마추피추는 안개 끼는 날이 많아 그 모습을 한눈에 다 보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고 하는데
과연 나에게는 그 웅장함을 보여줄지 어떨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