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분리불안이 나타나는 이유와 해결방법
대·소변을 못 가리는 문제 만큼이나 보호자들이 자주 상담하는 문제는 강아지가 혼자 있지 못하는 '분리불안'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키운다지만 늘 함께 생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고 언젠가 강아지와 사람은 떨어져 혼자 지내야하는 시간이 생깁니다.
하지만 보호자와 떨어지면 불안해하면서 대·소변을 실수하고 물건을 훼손하며 심지어 지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사람입장에서는 막상 집에 돌아와 그 상황을 보면 화가 나 강아지를 혼내는 경우가 많지만 반려견 입장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특히 이는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울 준비가 되지 못한 사람들이 양육을 포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파양과 유기, 재입양이 반복되다보면 분리불안문제는 더 심해집니다. 반려견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분리불안문제가 왜 발생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동물이여서 원래부터 혼자 있으면 불안한 것이 정상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반려견은 제대로 교육된다면 혼자 지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반려견이 분리불안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행동학적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쉽게 불안해지는 유전력을 가진 경우, 일명 '강아지공장' 이라고 하는 번식장에서 태어나 빨리 젖을 뗀 상태에서 입양된 강아지의 경우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문제는 많은 행동학적 문제에서 자주 거론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반려견을 입양해 키우는 보호자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호자의 경우 올바른 사회화교육을 하지 않은 경우 분리불안증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생후 12주 이전에 세상의 모든 자극에 대해 적극적으로 적응시켜야 합니다.
자극의 종류는 사람과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 같은 다른 동물, 물건 같은 무생물까지 다양할 수록 좋습니다.
5주정도 됐을 때는 스스로 낯선 것을 탐색하고 경험하면서 환경에 적응합니다.
또한 문제행동을 교정하고자 시작한 벌칙중심의 교육을 인해 불안감과 두려움에 빠지게 합니다.
반려견이 흥분하거나 불안해할 때 안심시킨다는 명목으로 보호자가 안거나 달래는 것 또한 문제가 됩니다.
불안감을 가라앉힌다고 생각하기 쉽상이지만 보호자가 없을 때의 불안감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분리불안은 단순히 집안을 어지럽히는 문제가 아닌 긴 시간을 매우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는 심각한 행동관련 질환 입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알아내 올바르게 대응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분리불안을 일상생활에서 해결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경증의 분리불안 증세
분리불안을 치료할 때의 목표는 강아지가 홀로 낙며졌을 때 노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해주거나 최소한 얌전히 기다릴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즉, 홀로 남겨졌을 때 상황을 재구성함으로써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홀로 남겨진 상황을 겪게끔 해주는 것입니다.
매일 보호자가 외출하기 전에 퍼즐 장난감 (노즈워크)을 제공하여 퍼즐로 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게끔 해줍니다.
보통 보호자들이 집을 떠날 때 오래 먹을 수 있는 개껌 같은 것을 하나 던져주는 방법으로 분리불안을 해소해 주기도 하지만 다 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고 먹는 과정에서 놀거나 에너지 소모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행동 교정효과까지는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노즈워크(간식이나 사료를 넣을 수 있는 장난감)를 통해 먹는 과정에서 노는 과정이나 다른 감각들을 많이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분리불안 해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보호자가 집에 들어오자 마자 노즈워크 장난감을 치워줘야 된다는 점입니다.
반려견이 장난감과 놀기 위해서는, 또 그 장난감 안의 고품질 간식을 먹기 위해서는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인지시켜 홀로 남겨진 상황을 오히려 기다려지게끔 만드는 것 입니다.
이 방법은 경증의 분리불안 증세를 가진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중증의 분리불안 증세
중증의 분리불안 증세는 점차적으로 우리 아이가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해지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분리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아주 짧은 분리 시간부터 시작하며 점점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포인트, 수주일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가지고 시도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외출하기 위한 준비를 할 때부터 두려움을 느끼며 화장을 하고 옷을 입는 순간 갑자기 걷기 시작하거나 숨을 가쁘게 쉰다든가 구슬피 우는 등의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외출 전 분리불안 증세를 해소하는 것이 1차적인 치료의 목표 입니다.
외출을 하지 않더라도 외출하기 전 행동들을 여러차례 강아지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은 후 나가지 않고 다시 TV를 본다든지, 차키를 들고 가서 부엌 식탁에 한참 동안 앉아있는 등 다양한 조합, 다양한 방법을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것들이 항상 당신이 집을 나가기 위한 행동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나가기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을 수년 간 봐왔기 때문에 이를 혼란시키기 위해서는 이 방법들을 최소 수주일 수개월 동안 여러번씩 시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호자가 떠나기 전 아이가 불안증세를 적게 느끼거나 느끼지 않는다면, 이제 매우 짧은 출발부터 시작합니다.
주된 룰은 당신이 떠나고서 당신의 강아지가 불안증세를 느끼기 전에 즉, 짧은 시간의 외출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현관문을 가지고 연습하기 앞서 화장실 문이나 방 문 등 아이 시야에서 없어지는 것부터 시작해봅니다.
지갑과 옷을 챙긴 아이에게 앉아 기다려를 시킨 후 화장실이나 방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주 짧은 시간부터 아이 시야에 안보이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줍니다.
처음에는 1~2초에서 시작해서 5~10초까지 늘려도 아이가 괜찮을 때 경증 분리불안 치료에서 말씀드린 반대조건부여 방법을 함께 적용하기 시작합니다.
즉, 방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콩토이를 주고 나서 들어감으로써 아이에게 현재 일어나는 분리(seperation)은 안전한 분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짧은 시간 여러 번 반복시에 나와 떨어지기 전에 우리 아이가 안정된 상태에서 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급하고 빠르게 교정할 생각에 짧은시간 떨어져 있던 나를 보고 나서 흥분한 상태인 아이를 두고, 바로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다음 번 훈련 시작 전 이미 불안함을 느끼게 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분리불안 치료의 필요한 방법
1. 매일 30분 이상 산책을 시켜줍니다.
보호자가 외출하기 전 산책을 통해 운동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방법은 보호자가 떠난 이후에도 아이가 편안하고 진정된 상태로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2. 공 주워 오기 등 보호자와 함께할 수 있는 재밌는 놀이를 합니다.
3. 약 투여가 필요한 경우 수의사와 행동학적 문제를 상담한 이후에 약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분리불안 증세가 매우 심한 경우 약을 사용하는 것은 상당부분의 개선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위와 같은 방법이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개선되는 부분도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상당히 괴로운 하나의 질병으로 생각하고 분리불안의 행동학적 증상과 개선방법, 치료방법을 같이 노력해봐야 합니다.
분리불안에 고통받는 아이들과 견주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