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28 우유니 소금사막 선라이즈투어
#28 우유니 소금사막 선라이즈투어
어제는 여태까지의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하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유니 투어를 마친 나는 숙소로 돌아와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바로 새벽 2시부터 선라이즈 투어를 떠나기 때문.
우유니에 도착한 날 겨우 3시간 쪽잠을 잤는데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다시 4시간 자고 나가는 살인적인 일정이었다.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들은 얘기 가 있는데 이 선라이즈 투어는 한국인과 일본인 여행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한국인과 일본인들 사이에서 수요가 많았나보다.
다행이 늦지 않게 일어났다. 눈을 뜨자마자 대충 씻고 여행사로 향했다.
함께 하는 일행들 모두 각자 저만의 방법으로 졸음과 싸우는 듯 했다.
우리를 태운 4륜구동 suv가 다시 우유니 소금사막을 향해 달렸다.
내 똑딱이로는 표현이 어려운 밤하늘의 별
밤하늘을 바라보니 무수한 별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있다.
선라이즈 투어가 왜 새벽 2시에 출발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가로등 하나 없는 이곳에서 가이드 아저씨는 암흑을 해치고 잘도 내달렸다.
어느새 잠들었는지 가이드가 도착했다며 우리 일행들을 깨운다.
그런데 우유니의 새벽은 너무나 추웠다. 바람막이 하나만 입고왔는데 경량패딩을 입고 올 것을 잘못했다.
추위와 싸우며 우리는 제법 긴 시간동안 별들을 바라보며 해가 뜨길 기다렸고 이윽고 저 먼곳부터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새벽 다섯시 반이 넘어서자 해가 뜨기 시작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광경이었다. 공상과학 영화 속 CG를 보는 듯 했다.
사막 위에 고여있는 물들이 빛을 반사하면서 난생 처음보는 광경을 맞이하고 있었다.
1분 1초가 달라지는 우유니에서의 일출
사진을 찍을때마다 다른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저 바라보게 만드는 장면이었고 나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어느새 추위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감동에 빠진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일행들 모두 감탄사를 연발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함께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가이드 아저씨만 차 안에서 과자를 먹으며 우리를 기다렸다.
그에게는 이 멋진 광경이 하나의 특별하지 않은 일상일 것이다.
물위를 걷는 느낌
어느새 해가 하늘 위로 높이 떠올랐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꿈만 같았던 우유니에서의 이틀.
지금 내가 이순간 이 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했다.
어제의 우유니와 오늘의 우유니는 다른 느낌이었고 다른 감동을 주었다.
어제 오늘 나는 최고로 행복했고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한가지를 성공할 수 있었다.